홍염의 성좌 - 본격 독자 능욕 소설 소설 리뷰

제목: 홍염의 성좌

권수: 7권 (완결)

작가: 아울 

간단 감상평: 남성 독자에게는 "매우" 비추하고 싶음.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좋아하는 여성 독자에게는 강추할 만함



거의 2년만에 쓰는 포스팅

판타지, 무협, 퓨전 소설, 라이트 노벨 장르를 고루고루 읽으면서도 귀차니즘에 빠져 소설 감상문 따위는 거의 안쓰던 본인이지만

오랜만에, "안좋은 의미"에서 나로 하여금 소설 리뷰를 쓰게 만든 작품이 있으니 바로 홍염의 성좌라는 작품이다

중간까지 읽다 말긴 했지만,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이 소설에 대한 수많은 리뷰들이 이 작품의 묘미가 작품 종반부에 있다고 하지만

중간까지만 읽고 그만둔 나의 결정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이 책을 재밌게 읽어본 독자라면 나의 비판 일색인 감상문에 대해 매우 불만이 많을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감상평들이 대개 찬양 일색이기에, 

이 작품에 대해 읽어본 적이 없는 독자들이 좀 더 올바른 사전지식을 가지고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작품의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진홍의 성좌라는 책의 프롤로그를 읽은 사람들은

대개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오~ 이거 왠지 몽테크리스토 백작 필이 나는걸?'

실제로 프롤로그는 매우 짧긴 하지만 상당히 강렬하며 복수극의 시초가 되는 배신을 담고 있다

그리고...작가인 아울이라는 분이 글을 연재할때 얘기했듯이

이 작품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중반부까지 읽어본 독자라면 아마 나와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프롤로그를 보고 읽게 된 독자들을 우롱하는 작품이라고...


<장점>


1. 문장력

요즘 흔히 나오는 양판소에 지쳐버린 독자들에게

문장을 '예술적으로' 창조해내는 아울이라는 작가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을 것이다

이 작품의 문장이 술술술 잘 읽히는, 쉬운 문장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묘사가 많아서 빨리 읽히지는 않는 편

하지만 이 작가의 묘사능력은, 전민희 작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할 정도로 매우매우 뛰어난 편이다

묘사 능력과 서술 능력에서 현역 판타지 소설 작가들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보아도 좋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칭호를 정녕 붙여주고 싶을 정도



2. 보기 드문 여성향 판타지 소설

남성 작가가 쓴, 남자가 주인공인 소설들은 남자의 입장에서 쓰여졌기에

여성 독자들이 읽기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이런 점이 판타지 소설의 주 수요층을 여성으로 한정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하였는데...

아울의 작품은 남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여성 독자들을 주된 타겟으로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가 전혀 감정이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순정만화 분위기가 나는 것은 아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다

인물의 심리 묘사가 여성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데다 

작가가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인물은 엄밀히 말해서 여주가 아닌 남주이니...

그러나 플롯과 케릭터가 전부 여성 독자의 구미에 맞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서 설명하기로 한다) 

이 소설을 여성향 판타지 소설로 분류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주위에 남성향 판타지 소설에 물린 여성 독자들이 있을 경우 과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단점>

1. 프롤로그와 엇나가는 메인 스토리

아마도 본인이,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이 가장 분노를 느꼈을 법한 부분일 것이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에드먼드에 감정이입을 한껏 하고 그가 행하게 될 복수극에 기대를 한 독자들은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내내 어마어마한 실망감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에드먼드라는 인물은 소설 전체에서 거의 배경과도 같은 역할을 할 뿐이고 

메인 스토리의 주된 포커스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유릭 크로반이라는 에게 가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만 보면 이 소설의 주된 테마와 주된 스토리는 에드먼드라는 인물의 처절한 복수극에 있어야 함이 마땅하다

실제로 메인 스토리도 극초반부만 읽어 보면 모티브가 된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상당히 유사하게 흘러간다 

주인공이 갇히게 된 감옥에서 유일하게 주인공과 소통을 하는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조숙한 '유리'라는 여자아이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나는 이 아이가 장차 아름답게 자라나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새로운 연인 하이데의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느닷없이 이 '유리'라는 아이는 사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여장을 했던 남자아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유리, 아니 유릭 크로반 군은 어린 나이에 극악무도한 죄수였던 에드먼드를 탈출시키는데 조력을 하게 된다


사실 여기까지도 큰 불만은 없었다

물론 남주의 (이때까지만 해도 에드먼드가 주인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음) 새로운 연인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사실 남자라는 걸 알고는 실망을 하긴 했지만

그까짓 새 연인 작가가 맘 먹으면 금방 만들어내겠지...라고 낙관적으로 생각을 해버렸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저 작가의 농간의 시작에 불과했거늘...

바로 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이 안가던 남자 아이, 유릭 크로반이 주인공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스토리의 대부분은, 비록 전지적 작가 시점이기는 하지만

유릭 크로반이나 그의 애인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로웨나 그린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단순히 시점 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가 이 둘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면서

프롤로그에서 보여주었던 복수라는 테마는 지나치게 희석되고

그 자리를 (여성향의) 로맨스와 (BL삘이 나는) 형제애가 대신하게 된다

실제로 결말을 본다면 결국 작가가 강조하고 싶었던것은 복수가 아닌 형제애 내지는 동성간의 사랑이라는

내 견해에 동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남자 입장에서 결코 달갑지 않은 남자 주인공

이렇게 독자들의 기대를 무참히 져버린 작가는

1) 어린 시절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예쁘장했고 

2) 외모가 빼어난 여성을 쿨하게 대하면서도 '평범' 혹은 '평균 이하의' 외모를 지닌 여성을 일편단심으로 바라보는데다

3) 여자가 말을 안해도 원하는 것을 빠르게 캐치, 섬세하게 배려해주는 바람둥이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3)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슬픈 과거를 지녔으며

(사실 알렉산더 란스로에 비하면 이것이 슬픈 과거 축에나 들련지...)

4) 이러한 슬픈 과거 때문에 탈선을 하여 마약에 손을 대는 '나쁜 남자' 특성까지 보유한 

남자 입장에서는 "매우매우" 재수없어 보이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만다



뭐 위에서 언급했듯이 애초에 아울이라는 작가가 여성향 판타지를 주로 쓰는 편이긴 하지만...

나처럼 사전지식이 없이 그냥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아울 찬양글을 보고

책을 읽게 된 남성들은 분노를 금치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작중의 유릭 크로반 정도의 눈치 9단은

카사노바가 아닌 이상은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 중에서도 드물다 할 수 있다

근데도 설정상 유릭 크로반은 동정.... 연애 경험 없음....

뭐 하긴 이 소설이 '판타지'이기는 하지...


3. 손이 오그라드는 대사들

아울의 소설을 읽다 보면 뮤지컬이 생각난다

실제로 대사 하나하나가 작가가 연극이나 뮤지컬의 대본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려하고 수식어가 많다

단순히 작중 인물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기 보다는

책을 읽는 독자를 소설이라는 무대의 앞에 있는 관객으로 상정하고 일부러 쓴 대화랄까?

다만... 이러한 뮤지컬이나 연극에 나올법한 대사들이 계속 되다 보면

손이 오그라드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_-;;

실제로 평상시에 썼다가는 다구리를 맞거나 욕을 먹어도 뭐라 할수 없는

그런 느끼한 대사들이 작품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양판소(대다수가 '남자'들이 쓴)의 문제점 중 하나는

비속어가 난무하는, 지나치게 일상적인 대화의 반복에 있는데

아울의 작품은 정반대

지나치게 손 오그라드는, 약간 오버하는 느낌의 대사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다보니

작품을 읽으면서 거부감이 든다


4. 에닌 마델로의 죽음

일단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로웨나 그린

어릴때는 원숭이처럼 생겼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흉측하게 생긴 덕분에

주위로부터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

자라나면서 그래도 외모 보정이 된 탓에

연극의 주연이 될 정도로 평범한 외모를 지니게 되었다

전형적인 잡초같은, 씩씩한 여성 케릭터

체력이나 근성, 강단이 여느 남성 케릭 못지 않다


이제 또 하나의 여성 케릭터를 보자

에닌 마델로

a. 로웨나와는 반대로

    어려서부터 외모의 혜택을 굉장히 많이 받아왔을 정도로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온실 속의 화초, 양갓집 규수가 따로 없다

    게다가 오페라의 주인공을 거의 도맡아 할 정도로 목소리가 '아름답다'

b. 그러나 당연한 얘기겠지만...워낙에 주변에서 떠받들고 애지중지하며 자라온 덕분에

    철이 없다

    싸가지가 없다기 보다는 너무 순진한데다 사람의 악의에 대해 무지한 덕분에

    답답한 성격을 지녔다

    어려서부터 친구라 할 수 있는 로웨나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이 상처받을 수도 있는 말이나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고 할 때가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셨으리라

이 작품은 위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여성향 판타지를 추구하고 있다

결국 '평범하게' 생긴 여성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잘생긴 왕자형 케릭과 이어지는 구조다

당연히 필연적으로 악역 여성 케릭터가 나와야 하는데

중간에 잠깐 나왔다가 사라진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여자를 제외하면

주인공의 정반대에 위치한 케릭터는 에닌 마델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에닌 마델로 같은 케릭터는 a 측면만 놓고 보면

남성향 판타지 / 무협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으로 딱 적격인 케릭터이니...



그런데 이 작품에서 작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이런 예쁘장하고 (민폐이긴 하지만) 천연 케릭터인 에닌 마델로를 심하게 굴리다가

결국 죽음이라는 비참한 결말에 이르게 한다

(그러고보면 이 작품에는 '노멀한 설정'을 지닌 '예쁜' 여자치고 행복한 결말을 맺는 사람이 사실상 없을지도 ㅡㅡ;;)



사실 에닌 마델로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고의가 없었기에

심하게 비호감 케릭터는 아니였었다 (어디까지나 남성의 입장에서이지만)

그런데 작가는 어떻게 해서든 에닌 마델로를 비호감 케릭터로 만드려고 갖은 노력을 하더니

결국에는 납득이 안가는 죽음으로 처리를 했다


여기서 납득이 안간다는 말은

인과관계를 따졌을때 작중에서 왜 마델로가 죽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작가가 에닌 마델로를 왜 죽였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의미이다


대개 어떤 작품이건 간에

작품에서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라면

작가가 그 인물을 죽이고자(?) 할때는 나름의 이유가 존재하여야 한다

현실에서는 부조리한 죽음이 판을 치고 있지만

작품 세계에서만큼은 독자들이 나름 납득할 수 있는 죽음을 내세워야 만족을 할 수 있기에...


대개 이러한 죽음의 당위성은

a. 가장 흔한 이유가 악역이기 때문이고 (일종의 권선징악)

b. 주인공의 친구나 친한 사람일 경우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죽기도 한다

(복수극으로 전개를 바꿔나가기 위해서, 혹은 주인공의 성격, 가치관 등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c. 혹은 주인공과 무관한, 그냥 순박한 사람일 경우 작품 세계의 비정, 냉혹한 현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죽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의 죽음은 대개 전쟁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엑스트라 1, 2, 3에 해당되는 인물들이 맡게 된다)



그런데 에닌 마델로의 죽음은 내가 보기엔 딱히 a, b, c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심한 악역도 아니고

에닌 마델로가 죽음으로 인해서 그 뒤의 스토리 전개가 확 바뀌거나 주인공의 가치관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에닌 마델로의 죽음이 작품 세계의 비정한 현실을 부각시키지도 않고...

(힘 없는 여자인 로웨나가 자신과 에닌을 납치한 납치범을 상대로 당당하게 말빨로 몰아붙이는 장면에서

이 작품의 세계가 기본적으로 얼마나 naive 한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좀더 가까운 세계였다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납치범에 의해 삐리리한 일을 당하는게 일반적이니...

때문에 c는 가능성 없음)

비록 알렉산더 란슬로의 원수의 딸이라는 포지션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로는 죽음의 당위성이 부족하다

남은건 민폐를 마구 끼친다는 점인데

민폐만 끼친다고 해서 죽음으로 몰아간다면...사실 작중에서 죽음이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작가가 에닌 마델로의 결말을 자살로 마무리 지은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라고 본다

a. 남성향 판타지에 흔히 나올 법한 설정의 인물을 삐딱한 시선에서 바라봄으로써

기존 판타지 소설의 여성관에 대한 일종의 비난 메시지를 던지려는 작가의 의도

b. 작가가 실제로 주변에서 에닌 같은 여자로 인해 피해를 본 적이 있기에

그 여성을 작중 인물로 이름만 바꿔 등장시키고 마구 괴롭히려는 의도 -_-...



5. 알렉산더 란슬로(에드먼드 란셀)에 대한 매정함

작품을 끝까지 읽고

단순히 이 작품의 방향성을 떠나서 (로맨스 + 형제애라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으니)

작가의 알렉산더 란슬로라는 "케릭터"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래도 뒤마는 열심히 이리저리 굴려먹은 에드몽에게 미안했던지

연인 메르세데스를 잃은 에드몽을 위해 새로운 연인 하이데를 붙여준다



근데 이 작품의 알렉산더 란슬로는???

복수가 끝난 그에게 남은 행복은 없어 보인다

아자렛에 대한 사랑때문에 마령과 힘을 전부 포기했던 그에게
 
이를 대신할 새로운 사랑마저 없다면?

최소한 연인을 잃었으면 새로운 연인이라도 붙여줬어야지 멍충아 라고 작가에게 욕을 하고 싶어지는 결말



그리고 아자렛 xxx

애시당초 아자렛이

아무리 속아서 결혼을 했다지만

다시 란슬로에게 돌아갈 거라고는 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10년이 넘게 다른 남자의 아내로서 살아 온데다 아들까지 있는데 과거의 연인에게 돌아갈리는 없을테니...

근데 비열하게도 자신을 속인 랜든을 용서하고 그의 곁에 남는다는 결말은

란슬로에게 있어서 잔인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라서 그런지 란슬로 같은 케릭에게 더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던 여성이 다른 남성의 비열한 계략에 속아서 결혼한 것도 열받는 일인데

그 여성이 그 사정을 다 알고 나서도 그 남자 곁에 남아 있다면...더 가슴이 아플 것 같다



게다가 란슬로에 대한 애정을 떠나서

이런 결말은 랜든에 대한 미완의 복수로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

아니 사실 제대로 복수를 했는지조차도 의문이 든다



몽테 크리스토 백작의 끝부분에서 메르세데스가 남편의 실상을 알게 되고 나서 아들 데리고 떠날때

통쾌한 기분을 느낀 건 나뿐이 아닐 것이다

사실 랜든의 경우에도 여자를 위해서 가문이고 뭐고 다 내팽개 치고 아자렛에게 맹렬히 대쉬해서 결혼한 건데...

아무리 아들이 평생 특무부 소속이 되어 노예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해도

그것이 제대로 된 복수인지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 

(일단 유릭 크로반부터가 노예치고는 너무나도 편하게 살고 있잖아 ㅡㅡ;;)

왜냐면 알렉산더 란슬로와는 달리 랜든에게는 아직도 그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아자렛이 남아 있으니까...

아자렛마저 랜든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내가 보기엔 좀 더 제대로 된 복수극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작가님께서는 란슬로에 대한 애정이 애시당초 별로 없으셨던 데다가

작품 전개를 철저하게 여성 위주로 하였기에 (여기서는 아마도 아자렛을 위주로?)

란슬로의 행복이 아닌 아자렛의 행복을 위해서 위와 같은 결말을 택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나처럼 란슬로 같은 케릭터에 애정이 넘쳐나던 사람들은

작가가 만들어낸 결말에 굉장히~ 거부감과 허탈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위의 1번과도 일맥상통하지만 애시당초 작가는 제대로 된 복수극을 그려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복수극에서의 복수는 적당히 해서는 의미가 없고

철두철미하게 상대를 파멸시킬때에야 비로소 그 가치가 있기에...



<결론>

결국 이 작품은 적어도 내가 판단하기에

처음에는 정통 복수극을 표방했지만

어정쩡한 여성향 로맨스와 형제애가 뒤섞이는 바람에

독자를 제대로 낚게 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이 작품의 평가를 보면 여성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것도 대다수가 좋은 평가

다시 말해서 신데렐라 스토리로서는 (결국 유릭 크로반이 왕과 같은 존재가 되니 이쯤 되면 본격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굉장히 수작이라고 평가할만하다

하지만...복수극으로서는?

영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