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린 증혈기 - 그림체만으로 편견을 가지기 쉬운 숨겨진 수작 만화 리뷰

평점
 ★★★★☆

작가: 카게사키 유나
줄거리: 주인공 카린은 흡혈귀 가문의 장녀.
           그러나 그녀는 다른 흡혈귀들과는 다르게
           햇볕 아래에서도 멀쩡히 걸아다닐 수 있는데다, 
           주기적으로 피가 모자라 흡혈을 해야 하는 다른 흡혈귀들과 달리
           흡혈이 아닌 증혈을 하게 되는 변종 흡혈귀, "증혈귀"였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새롭게 전학을 오게 된, 켄타라는 동급생과 만나게 되는데...
           켄타라는 동급생과의 접촉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피가 늘어나 코피를 매번 쏟는 카린
           그리고 카린과 켄타의 만남 이후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에피소드

감상평: 솔직히 귀여운 그림체와
           증혈귀라는 설정이 주는 가벼운 느낌 때문에 이 작품을 전형적인 러브 코메디물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러브 코메디물이 맞긴 했지만
           예상외로 무거운 설정과 내용이 포함된 작품이었다
           주인공 카린이 증혈귀라는 설정에 뒷 스토리가 나름 있었을 줄이야
           작품 분위기상 그런 백그라운드 스토리는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일반적인 러브 코메디물에서의 묻지마 설정과는 좀 달랐던 모양이다 
           
           게다가 작품의 결말은, 내가 예상했던 Happily Ever After류의 엔딩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다
           러브 코메디물이니까, 아무리 무거운 설정이 들어가 있다 해도
           결말은 모두가 다함께 행복해지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행복한 결말인지 슬픈 결말인지 애매모호한 결말이 되어버렸다


         

           물론 작품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나쁜 결말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며
           되려 이 결말 덕분에 작품의 수준이 올라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그가 가미된 단순 러브 코메디물 -> 강한 육친의 정이 가미된 웰메이드 연애물) 
           하지만 보고 나서 참 기분이 찝찝해지는 그런 결말
           어찌 보면 작가가 마지막에 여운을 남기기 위해 너무 욕심을 낸게 아닌가 싶지만
           솔직히 개연성만 보자면 전혀 문제가 없는, 오히려 기존 설정에 부합하는 결말이니 뭐라 할수도 없고 ㅋ

           어찌 되었든, 증혈귀라는 설정과 귀여운 그림체만 보고
           이 작품을 그냥 개그 일상물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꼭 볼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바시소류의 가벼운 설정의 개그물을 별로 싫어하는 편이라
           정발판이 나온 뒤에도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작품인데
           읽고 나서는 내가 가졌던 선입견이 그저 선입견이었을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묻히기엔 매우 아까운 작품


P.S.     주인공 카린은 참 언행 하나하나가 귀엽고 모에함으로 가득찬 케릭인데
           머리 스타일이 많이 아쉬웠다. 머리 스타일만 바꿨다면 더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생각        
              

春輝 - 그림체 좋은 성인지 작가, 하지만 스토리가 부족하다 만화 리뷰

<동작가의 작품 선생님(センセ。)에 등장하는 메인 여주인공 이부키>


평점 ★★★★

엄청나게 화려하고 유려한 그림체를 가진 상업지 작가

다만 서사 위주의 전개가 아니라

다양한 미소녀가 등장해서 야한 짓을 하는, 일종의 미소녀 프레젠테이션 같은 느낌의 전개 방식이라

스토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미흡하다는 느낌을 받을듯 싶다



그림체를 굳이 비교하자면

아이스 레볼루션의 그림 작가 타케무라 요헤이의 느낌과

아이즈, 전영소녀로 유명한 카츠라 마사카즈의 느낌이 나는 미소녀들이 등장한다.

굳이 말하자면 '느낌이 난다'기 보다도 거의 똑같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비슷하다;

메인 여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아이즈의 이오리를 떠올리게 하는 외모를 지녔다는 것이 특징

다른 성인지의 그림체와 달리, 매우 사실성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외양 묘사가 가히 발군이라 할 수 있다.

<아이즈(I's)의 이오리를 빼닮은 비서과 드롭(秘書課ドロップ)의 여주인공 사오리>


근데 이 작가 작품별로 성향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

비서과 드롭에서는 전형적인 19금 뽕빨물 답게 주인공의 농후한 정사씬이 가득한데 비해

선생님에서는 노골적인 정사씬은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망상 파트로 대체되고 있긴 한데 그마저도 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작품 목록

QUIETUS

少女依存症

もぎたて生果汁

小娘みるく

時間外勤務お姉さん

SPORTS HIGH!

寄性獣医・鈴音

秘書課ドロップ

センセ。

放課後ドロップ

精一杯の恋

お姉さんふぇち


사모님은 여고생 - 답답한 남주와 여주의 만남 만화 리뷰

평점 ★★☆

작가: 코바야시 히요코
줄거리: 여고생과 현직 교사의 결혼 생활을 그린 만화
           결혼했다는 사실을 차마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탓에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주변에 파리처럼 모여드는 남자와 여자들...
           과연 여주가 졸업을 마칠때까지 두 남녀는 무사히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감상평: 아무리 봐도 내 취향은 아닌 만화인듯 하다

           우유부단한데다 너무 찌질해서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남주와

           속에 담아 둔 말을 쉽게 내뱉지 못하는 탓에 오해만 불러일으키는 답답한 여주



           아무리 봐도 작가가 어떻게든 연재를 길게 해보려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기 위해서 짜증나는 성격의 케릭터들로 채워넣은듯

           애시당초 연애물들에서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오해가 오해를 낳는 식으로 갈등을 일부러 조장하긴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정도가 좀 과했다 싶을 정도

           억지로 오해를 마구 만들어낸다는 느낌이라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그리고 애시당초 결혼을 한 시점에서

           이미 교사-제자 사이라고 해도 쿵떡쿵떡 떡을 치는걸 감수하겠다는 얘기였을텐데

           남주의 안이함으로 4권까지도 한번도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저 어이없었을 따름

           이 정도면 순진하다거나 성실하다는걸 떠나서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자격이 모자라다고 해야 할 정도;

           물론 그 후에 열심히 떡을 치긴 하지만 남주와 여주의 심각한 오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게 할 정도




           예를 들어서

           자기 아내가 학창시절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까지는 좋은데

           자기 아내에게 좋다고 고백한 남학생과 MT를 가게 주선하는 모습에서는 그야말로 어이상실;

           작가가 남주의 순진함 내지는 천연성을 강조하려 한것 같은데 

           이 정도면 그야 말로 바보 내지는 호구가 따로 없다;



           물론 여주도 만만치는 않다

           남편한테는 아무 말도 안하고 남편이 직장에서 짤릴까봐 별다른 해명 없이 집을 나가는 여주...

           부부라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별거를 하게 된다면 최소한 이유를 설명 해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 ㅋ



           암튼 읽다 보면 이래저래 복장 터지는 만화

           애니는 본적이 없지만 만화를 보고 나니 영 땡기질 않는다

           차라리 러브 다이어리 처럼 본격 부부간 성을 다룬 만화로 컨셉을 잡았으면 더 나은 평을 받았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다행히도, 그리고 당연히도 결말은 해피 엔딩

           잠시 별거하다가 다시 결합하여 피임을 안하고 ㅅㅅ을 했더니 한번에 임신 ㅎㄷㄷ

           좀더 에필로그 부분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좋았을 것 같았지만 쩝;


홍염의 성좌 - 본격 독자 능욕 소설 소설 리뷰

제목: 홍염의 성좌

권수: 7권 (완결)

작가: 아울 

간단 감상평: 남성 독자에게는 "매우" 비추하고 싶음.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좋아하는 여성 독자에게는 강추할 만함



거의 2년만에 쓰는 포스팅

판타지, 무협, 퓨전 소설, 라이트 노벨 장르를 고루고루 읽으면서도 귀차니즘에 빠져 소설 감상문 따위는 거의 안쓰던 본인이지만

오랜만에, "안좋은 의미"에서 나로 하여금 소설 리뷰를 쓰게 만든 작품이 있으니 바로 홍염의 성좌라는 작품이다

중간까지 읽다 말긴 했지만,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이 소설에 대한 수많은 리뷰들이 이 작품의 묘미가 작품 종반부에 있다고 하지만

중간까지만 읽고 그만둔 나의 결정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이 책을 재밌게 읽어본 독자라면 나의 비판 일색인 감상문에 대해 매우 불만이 많을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감상평들이 대개 찬양 일색이기에, 

이 작품에 대해 읽어본 적이 없는 독자들이 좀 더 올바른 사전지식을 가지고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 작품의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진홍의 성좌라는 책의 프롤로그를 읽은 사람들은

대개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오~ 이거 왠지 몽테크리스토 백작 필이 나는걸?'

실제로 프롤로그는 매우 짧긴 하지만 상당히 강렬하며 복수극의 시초가 되는 배신을 담고 있다

그리고...작가인 아울이라는 분이 글을 연재할때 얘기했듯이

이 작품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중반부까지 읽어본 독자라면 아마 나와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프롤로그를 보고 읽게 된 독자들을 우롱하는 작품이라고...


<장점>


1. 문장력

요즘 흔히 나오는 양판소에 지쳐버린 독자들에게

문장을 '예술적으로' 창조해내는 아울이라는 작가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을 것이다

이 작품의 문장이 술술술 잘 읽히는, 쉬운 문장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묘사가 많아서 빨리 읽히지는 않는 편

하지만 이 작가의 묘사능력은, 전민희 작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할 정도로 매우매우 뛰어난 편이다

묘사 능력과 서술 능력에서 현역 판타지 소설 작가들 중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보아도 좋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칭호를 정녕 붙여주고 싶을 정도



2. 보기 드문 여성향 판타지 소설

남성 작가가 쓴, 남자가 주인공인 소설들은 남자의 입장에서 쓰여졌기에

여성 독자들이 읽기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이런 점이 판타지 소설의 주 수요층을 여성으로 한정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하였는데...

아울의 작품은 남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소설....이라기 보다는 여성 독자들을 주된 타겟으로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가 전혀 감정이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순정만화 분위기가 나는 것은 아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다

인물의 심리 묘사가 여성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데다 

작가가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인물은 엄밀히 말해서 여주가 아닌 남주이니...

그러나 플롯과 케릭터가 전부 여성 독자의 구미에 맞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래서 설명하기로 한다) 

이 소설을 여성향 판타지 소설로 분류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주위에 남성향 판타지 소설에 물린 여성 독자들이 있을 경우 과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단점>

1. 프롤로그와 엇나가는 메인 스토리

아마도 본인이,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이 가장 분노를 느꼈을 법한 부분일 것이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에드먼드에 감정이입을 한껏 하고 그가 행하게 될 복수극에 기대를 한 독자들은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내내 어마어마한 실망감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에드먼드라는 인물은 소설 전체에서 거의 배경과도 같은 역할을 할 뿐이고 

메인 스토리의 주된 포커스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유릭 크로반이라는 에게 가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만 보면 이 소설의 주된 테마와 주된 스토리는 에드먼드라는 인물의 처절한 복수극에 있어야 함이 마땅하다

실제로 메인 스토리도 극초반부만 읽어 보면 모티브가 된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상당히 유사하게 흘러간다 

주인공이 갇히게 된 감옥에서 유일하게 주인공과 소통을 하는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조숙한 '유리'라는 여자아이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나는 이 아이가 장차 아름답게 자라나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새로운 연인 하이데의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느닷없이 이 '유리'라는 아이는 사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여장을 했던 남자아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유리, 아니 유릭 크로반 군은 어린 나이에 극악무도한 죄수였던 에드먼드를 탈출시키는데 조력을 하게 된다


사실 여기까지도 큰 불만은 없었다

물론 남주의 (이때까지만 해도 에드먼드가 주인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음) 새로운 연인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사실 남자라는 걸 알고는 실망을 하긴 했지만

그까짓 새 연인 작가가 맘 먹으면 금방 만들어내겠지...라고 낙관적으로 생각을 해버렸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저 작가의 농간의 시작에 불과했거늘...

바로 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이 안가던 남자 아이, 유릭 크로반이 주인공이였던 것이다!

게다가 스토리의 대부분은, 비록 전지적 작가 시점이기는 하지만

유릭 크로반이나 그의 애인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로웨나 그린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단순히 시점 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가 이 둘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면서

프롤로그에서 보여주었던 복수라는 테마는 지나치게 희석되고

그 자리를 (여성향의) 로맨스와 (BL삘이 나는) 형제애가 대신하게 된다

실제로 결말을 본다면 결국 작가가 강조하고 싶었던것은 복수가 아닌 형제애 내지는 동성간의 사랑이라는

내 견해에 동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남자 입장에서 결코 달갑지 않은 남자 주인공

이렇게 독자들의 기대를 무참히 져버린 작가는

1) 어린 시절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예쁘장했고 

2) 외모가 빼어난 여성을 쿨하게 대하면서도 '평범' 혹은 '평균 이하의' 외모를 지닌 여성을 일편단심으로 바라보는데다

3) 여자가 말을 안해도 원하는 것을 빠르게 캐치, 섬세하게 배려해주는 바람둥이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3)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슬픈 과거를 지녔으며

(사실 알렉산더 란스로에 비하면 이것이 슬픈 과거 축에나 들련지...)

4) 이러한 슬픈 과거 때문에 탈선을 하여 마약에 손을 대는 '나쁜 남자' 특성까지 보유한 

남자 입장에서는 "매우매우" 재수없어 보이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만다



뭐 위에서 언급했듯이 애초에 아울이라는 작가가 여성향 판타지를 주로 쓰는 편이긴 하지만...

나처럼 사전지식이 없이 그냥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아울 찬양글을 보고

책을 읽게 된 남성들은 분노를 금치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작중의 유릭 크로반 정도의 눈치 9단은

카사노바가 아닌 이상은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 중에서도 드물다 할 수 있다

근데도 설정상 유릭 크로반은 동정.... 연애 경험 없음....

뭐 하긴 이 소설이 '판타지'이기는 하지...


3. 손이 오그라드는 대사들

아울의 소설을 읽다 보면 뮤지컬이 생각난다

실제로 대사 하나하나가 작가가 연극이나 뮤지컬의 대본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려하고 수식어가 많다

단순히 작중 인물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기 보다는

책을 읽는 독자를 소설이라는 무대의 앞에 있는 관객으로 상정하고 일부러 쓴 대화랄까?

다만... 이러한 뮤지컬이나 연극에 나올법한 대사들이 계속 되다 보면

손이 오그라드는 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_-;;

실제로 평상시에 썼다가는 다구리를 맞거나 욕을 먹어도 뭐라 할수 없는

그런 느끼한 대사들이 작품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흔히 양판소(대다수가 '남자'들이 쓴)의 문제점 중 하나는

비속어가 난무하는, 지나치게 일상적인 대화의 반복에 있는데

아울의 작품은 정반대

지나치게 손 오그라드는, 약간 오버하는 느낌의 대사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다보니

작품을 읽으면서 거부감이 든다


4. 에닌 마델로의 죽음

일단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로웨나 그린

어릴때는 원숭이처럼 생겼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흉측하게 생긴 덕분에

주위로부터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

자라나면서 그래도 외모 보정이 된 탓에

연극의 주연이 될 정도로 평범한 외모를 지니게 되었다

전형적인 잡초같은, 씩씩한 여성 케릭터

체력이나 근성, 강단이 여느 남성 케릭 못지 않다


이제 또 하나의 여성 케릭터를 보자

에닌 마델로

a. 로웨나와는 반대로

    어려서부터 외모의 혜택을 굉장히 많이 받아왔을 정도로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온실 속의 화초, 양갓집 규수가 따로 없다

    게다가 오페라의 주인공을 거의 도맡아 할 정도로 목소리가 '아름답다'

b. 그러나 당연한 얘기겠지만...워낙에 주변에서 떠받들고 애지중지하며 자라온 덕분에

    철이 없다

    싸가지가 없다기 보다는 너무 순진한데다 사람의 악의에 대해 무지한 덕분에

    답답한 성격을 지녔다

    어려서부터 친구라 할 수 있는 로웨나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이 상처받을 수도 있는 말이나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고 할 때가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셨으리라

이 작품은 위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여성향 판타지를 추구하고 있다

결국 '평범하게' 생긴 여성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잘생긴 왕자형 케릭과 이어지는 구조다

당연히 필연적으로 악역 여성 케릭터가 나와야 하는데

중간에 잠깐 나왔다가 사라진 이름도 잘 기억 안나는 여자를 제외하면

주인공의 정반대에 위치한 케릭터는 에닌 마델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에닌 마델로 같은 케릭터는 a 측면만 놓고 보면

남성향 판타지 / 무협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으로 딱 적격인 케릭터이니...



그런데 이 작품에서 작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이런 예쁘장하고 (민폐이긴 하지만) 천연 케릭터인 에닌 마델로를 심하게 굴리다가

결국 죽음이라는 비참한 결말에 이르게 한다

(그러고보면 이 작품에는 '노멀한 설정'을 지닌 '예쁜' 여자치고 행복한 결말을 맺는 사람이 사실상 없을지도 ㅡㅡ;;)



사실 에닌 마델로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고의가 없었기에

심하게 비호감 케릭터는 아니였었다 (어디까지나 남성의 입장에서이지만)

그런데 작가는 어떻게 해서든 에닌 마델로를 비호감 케릭터로 만드려고 갖은 노력을 하더니

결국에는 납득이 안가는 죽음으로 처리를 했다


여기서 납득이 안간다는 말은

인과관계를 따졌을때 작중에서 왜 마델로가 죽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작가가 에닌 마델로를 왜 죽였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의미이다


대개 어떤 작품이건 간에

작품에서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라면

작가가 그 인물을 죽이고자(?) 할때는 나름의 이유가 존재하여야 한다

현실에서는 부조리한 죽음이 판을 치고 있지만

작품 세계에서만큼은 독자들이 나름 납득할 수 있는 죽음을 내세워야 만족을 할 수 있기에...


대개 이러한 죽음의 당위성은

a. 가장 흔한 이유가 악역이기 때문이고 (일종의 권선징악)

b. 주인공의 친구나 친한 사람일 경우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죽기도 한다

(복수극으로 전개를 바꿔나가기 위해서, 혹은 주인공의 성격, 가치관 등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c. 혹은 주인공과 무관한, 그냥 순박한 사람일 경우 작품 세계의 비정, 냉혹한 현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죽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의 죽음은 대개 전쟁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엑스트라 1, 2, 3에 해당되는 인물들이 맡게 된다)



그런데 에닌 마델로의 죽음은 내가 보기엔 딱히 a, b, c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심한 악역도 아니고

에닌 마델로가 죽음으로 인해서 그 뒤의 스토리 전개가 확 바뀌거나 주인공의 가치관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에닌 마델로의 죽음이 작품 세계의 비정한 현실을 부각시키지도 않고...

(힘 없는 여자인 로웨나가 자신과 에닌을 납치한 납치범을 상대로 당당하게 말빨로 몰아붙이는 장면에서

이 작품의 세계가 기본적으로 얼마나 naive 한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좀더 가까운 세계였다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납치범에 의해 삐리리한 일을 당하는게 일반적이니...

때문에 c는 가능성 없음)

비록 알렉산더 란슬로의 원수의 딸이라는 포지션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로는 죽음의 당위성이 부족하다

남은건 민폐를 마구 끼친다는 점인데

민폐만 끼친다고 해서 죽음으로 몰아간다면...사실 작중에서 죽음이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작가가 에닌 마델로의 결말을 자살로 마무리 지은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라고 본다

a. 남성향 판타지에 흔히 나올 법한 설정의 인물을 삐딱한 시선에서 바라봄으로써

기존 판타지 소설의 여성관에 대한 일종의 비난 메시지를 던지려는 작가의 의도

b. 작가가 실제로 주변에서 에닌 같은 여자로 인해 피해를 본 적이 있기에

그 여성을 작중 인물로 이름만 바꿔 등장시키고 마구 괴롭히려는 의도 -_-...



5. 알렉산더 란슬로(에드먼드 란셀)에 대한 매정함

작품을 끝까지 읽고

단순히 이 작품의 방향성을 떠나서 (로맨스 + 형제애라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으니)

작가의 알렉산더 란슬로라는 "케릭터"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래도 뒤마는 열심히 이리저리 굴려먹은 에드몽에게 미안했던지

연인 메르세데스를 잃은 에드몽을 위해 새로운 연인 하이데를 붙여준다



근데 이 작품의 알렉산더 란슬로는???

복수가 끝난 그에게 남은 행복은 없어 보인다

아자렛에 대한 사랑때문에 마령과 힘을 전부 포기했던 그에게
 
이를 대신할 새로운 사랑마저 없다면?

최소한 연인을 잃었으면 새로운 연인이라도 붙여줬어야지 멍충아 라고 작가에게 욕을 하고 싶어지는 결말



그리고 아자렛 xxx

애시당초 아자렛이

아무리 속아서 결혼을 했다지만

다시 란슬로에게 돌아갈 거라고는 나도 생각하지 않았다

10년이 넘게 다른 남자의 아내로서 살아 온데다 아들까지 있는데 과거의 연인에게 돌아갈리는 없을테니...

근데 비열하게도 자신을 속인 랜든을 용서하고 그의 곁에 남는다는 결말은

란슬로에게 있어서 잔인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라서 그런지 란슬로 같은 케릭에게 더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던 여성이 다른 남성의 비열한 계략에 속아서 결혼한 것도 열받는 일인데

그 여성이 그 사정을 다 알고 나서도 그 남자 곁에 남아 있다면...더 가슴이 아플 것 같다



게다가 란슬로에 대한 애정을 떠나서

이런 결말은 랜든에 대한 미완의 복수로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

아니 사실 제대로 복수를 했는지조차도 의문이 든다



몽테 크리스토 백작의 끝부분에서 메르세데스가 남편의 실상을 알게 되고 나서 아들 데리고 떠날때

통쾌한 기분을 느낀 건 나뿐이 아닐 것이다

사실 랜든의 경우에도 여자를 위해서 가문이고 뭐고 다 내팽개 치고 아자렛에게 맹렬히 대쉬해서 결혼한 건데...

아무리 아들이 평생 특무부 소속이 되어 노예처럼 살아가야 한다고 해도

그것이 제대로 된 복수인지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 

(일단 유릭 크로반부터가 노예치고는 너무나도 편하게 살고 있잖아 ㅡㅡ;;)

왜냐면 알렉산더 란슬로와는 달리 랜든에게는 아직도 그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아자렛이 남아 있으니까...

아자렛마저 랜든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내가 보기엔 좀 더 제대로 된 복수극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작가님께서는 란슬로에 대한 애정이 애시당초 별로 없으셨던 데다가

작품 전개를 철저하게 여성 위주로 하였기에 (여기서는 아마도 아자렛을 위주로?)

란슬로의 행복이 아닌 아자렛의 행복을 위해서 위와 같은 결말을 택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나처럼 란슬로 같은 케릭터에 애정이 넘쳐나던 사람들은

작가가 만들어낸 결말에 굉장히~ 거부감과 허탈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위의 1번과도 일맥상통하지만 애시당초 작가는 제대로 된 복수극을 그려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복수극에서의 복수는 적당히 해서는 의미가 없고

철두철미하게 상대를 파멸시킬때에야 비로소 그 가치가 있기에...



<결론>

결국 이 작품은 적어도 내가 판단하기에

처음에는 정통 복수극을 표방했지만

어정쩡한 여성향 로맨스와 형제애가 뒤섞이는 바람에

독자를 제대로 낚게 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이 작품의 평가를 보면 여성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것도 대다수가 좋은 평가

다시 말해서 신데렐라 스토리로서는 (결국 유릭 크로반이 왕과 같은 존재가 되니 이쯤 되면 본격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굉장히 수작이라고 평가할만하다

하지만...복수극으로서는?

영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

<쿠레나이>와 <전파적 그녀> (쿠레나이를 중심으로)

오랜만에 올리는 글.
읽는 소설은 상당히 많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소설들은 최대한 올리려고 노력을 한번 해보려는중이다
물론 네타는 최대한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고 사실상 전무하다고 보아도 좋다.


여하간 쿠레나이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소장 가치가 있는 소설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메인 줄거리는 쿠레나이 신쿠로라는 한 남학생의 모험기...라고 볼수 있지만
하렘필이 워낙에 강하게 느껴지는 탓에 액션 + 연애(정확히 말하면 하렘이지만...)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남성향의 색채가 강하게 묻어난다고나 할까?
이러한 남성향의 장르 조합은 그 자체로서 강점이 될수도 있고 약점이 될수도 있다.

스토리가 진부하면 그저 그런 졸작이 되어버리는거고
소재가 신선하면 수작이 되는 것이다.

쿠레나이의 경우 소재는 그다지 신선하다고 볼수 없다.
쌈 잘하는 남학생이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활약한다는 스토리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소재가 참신하다고 평할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뛰어난 세계관 설정과 작가의 준수한 필력, 매력적인 케릭터에 뛰어난 일러스트까지 어우러져서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

물론 단점도 있다. 지나치게 염세적인 작가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현대 일본의 배경과 하나같이 궁상을 떠는 주인공들.

결론만 정리하자면...

<장점>

1. 세계관 설정

우라주산케와 같이 몇번이고 우려먹을수 있는 소재를 끌어왔다.
실제로 작가의 또다른 작품인 <전파적 그녀>와 <쿠레나이>는 동일한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쿠레나이>에서 나온 어둠속에서 암약하는 13개의 가문, 그리고 쥬자와 베니카라는 여성이 <전파적 그녀>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 주된 포커스는 13개의 가문, 우라 주산케.
<전파적 그녀>를 함께 읽은 사람이라면 알수 있겠지만 <전파적 그녀>는 <쿠레나이>이 시점에서 약 10년 가량이 지난 뒤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쿠레나이>의 독자들은 <전파적 그녀>를 읽으면서 과연 <쿠레나이>에 나오는 케릭터들이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즐거운 기대를 품어볼 여지가 있다.
그리고 <쿠레나이>에서 나오는 13개의 가문 중 '엔도' '키리시마' '오치바나'의 일원들이 여케릭터로서 <전파적 그녀>에 등장한다.
이는 앞으로도 <쿠레나이>나 <전파적 그녀>에서 이미 나온 5개의 가문을 포함해서 나머지 8개 가문이 어떻게든 등장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관 설정은 독자들에게 즐거운 상상의 여지를 제공함과 동시에 생뚱맞은 케릭터의 등장을 부담없이 시도할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만일 우라 주산케라던가 오모테 고산케와 같은 설정을 미리 하지 않았다면 독자는 스토리에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그러나 숫자가 들어간 설정을 뒷배경으로 깔고 들어가면서 독자나 작가 모두 부담없이 새로운 등장인물을 받아들일수 있고
이는 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참고로 이와 같은 비슷한 세계관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이 <공의경계>, <월희>, <페이트>등등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그리고 <타이의 대모험>이 있다.
숫자가 붙어 있는 사도와 같은 설정, 색깔별로 명칭이 붙여진 마법사, 그리고 마왕 수하의 6개 군단.
이와 같은 설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다음 스토리에는 다른 사도, 혹은 다른 군단이 등장할 수 있겠구나 하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조잡해보이기도 하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는 스토리 작법이지만 의외로 이러한 단순함에 독자들은 열광한다.
라이트 노벨과 같은 가벼운 소설에서도 개연성이라는 요소를 독자들은 끊임없이 찾기 때문.

2. 작가의 필력

자세한 분석은 할수도 없고 해도 소용없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했으니 직접 읽어보는 것이 좋다.
사실 시점으로 보면 작가 카타야마 켄타로의 또다른 작품 <전파적 그녀>가 <쿠레나이>에 비해서 좀 더 나중이지만
<전파적 그녀>가 <쿠레나이>보다 먼저 쓰여진 작품이다.
아직 <전파적 그녀>의 경우에는 1권까지밖에 읽어보진 않았지만
확실히 혹자의 평대로 <전파적 그녀>에서 느껴지던 작가의 필력이 <쿠레나이>에서는 많이 죽은듯 하다.
하지만 원래 필체가 워낙에 뛰어난 작가인지라 쿠레나이를 읽으면서 필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대략 설명을 하자면
본인의 경우 소설책을 숙독하지 않고 속독하는 편이다.
이유인 즉슨 너무 길게 늘어지는 묘사나 스토리 전개가 짜증이 나기 때문.
하지만 <쿠레나이>나 <전파적 그녀>의 경우 오랜만에 숙독을 하면서 읽었음에도 지루하다거나 짜증난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만큼 작가의 전개능력이 뛰어난 것.

3. 매력적인 케릭터

남자 주인공을 제외하고 -_-;;
여자 주인공들의 경우 그 개성이 잘 드러나는 매력적인 케릭터들이 대다수다.

메인 여주인공인 쿠호인 무라사키의 경우 로리...이지만 직설적인데다가 꾸밈없는 말투 덕분에
어느 라노벨 히로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놓고 들이대는 주인공 신쿠로의 피가 이어지지 않은 (호적상으로도 남남인) 누나 호즈키 유노는
자타공인 학교의 최고 퀸카라 할만한 여성.
현모양처형의 성격이라 작가가 노리고 만들었다고 볼수밖에 없다;
게다가 타인에게는 묘하게 어른스럽고 차분한 분위기이면서도 주인공에게만큼은 과하다 싶을정도로(?) 어필하는 적극적인 성격의 케릭터.
뭐 어필의 정도에서는 확실히 무라사키도 뒤지지 않지만 연상이라는 점에서 그 정도에 수준이 다르다...

소꿉친구라는 여주인공 최고의 요소를 타고난 긴코.
하지만 쿨한 성격에 묘하게 츤츤거리는 터라 일반적인 소꿉친구와는 차별된다.
다만 작가가 무라사키나 유노에게 비중을 두고 있는터라 그런쪽의 전개가 다른 여성 케릭터에 비해 적은 편...

존재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호즈키 치즈루나  
주인공의 상대로서의 히로인이라고는 절대 볼수 없는 쥬자와 베니카는 열외로 치자...

소개한 3명의 독특한 매력의 여주인공들과 주인공 신쿠로의 러브 스토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흥미롭다.

4. 빼어난 일러스트

<9S>, <전파적 그녀>, <쿠레나이>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야마모토 야마토씨.
라노벨 일러스트레이터 중에서도 수준급이라고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일러스트가 매우 중요한 라노벨의 특성상 일러스트가 작품의 매력을 반감시키거나 증폭시키기도 하는데 야마토씨의 경우 후자에 해당한다.
어지간한 졸작이 아닌 이상 일러스트만으로도 야마토씨가 작업한 라노벨은 소장가치가 있다고 할 정도로.

<단점> 

1. 남성 취향의 하렘 전개
여성 독자분들은 각자 나름의 취향이 있겠지만 남자주인공만을 위주로 전개되는 하렘 구조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등장인물 중에 신쿠로를 제외한 남성 인물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2. 진부한 소재
소재 자체는 그리 참신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작품들의 경우 작가의 필력이 떨어지거나 스토리의 몰입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졸작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동안 본게 아까워서라도 마지못해 본달까?
아직까지는 그러한 징후는 없기에 다행.

3. 작가의 염세적인 가치관
<쿠레나이>, <전파적 그녀>에 등장하는 신문 내용은 언제나 기괴하고 끔찍한 살인사건 일색.
거기다가 학교 급우들과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이 매우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걸로 보아 작가의 세상에 대한 시선이 매우 비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토리 전개에서는 그런 점이 뚜렷하게 투영되지 않지만 간간이 나오는 신문기사에서 독자들은 거부감을 가질수도 있다.

4. 궁상 떠는 주인공 신쿠로
<전파적 그녀>의 주인공 쥬자와 쥬우의 경우 어느 정도 그의 성장 배경을 고려할때 그의 행동에 수긍이 갔다.
하지만 <쿠레나이>의 주인공 쿠레나이 신쿠로의 경우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고려해도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우유부단함과 나약함을 드러낼 때가 있다.
물론 할때는 하는 신쿠로지만 못할때의 신쿠로는 보면 왜 저럴까 싶을 정도로 답답하다 싶을 정도니...
작가가 신쿠로의 정신적 상처를 강조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비약을 한게 아닐까 싶을정도의 레벨이다.
참고로 본인의 경우 주인공이 혼자 궁상 떨거나 나약하게 구는 것을 싫어해서 이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여타 독자의 경우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이러한 주인공의 처지에 공감할수도 있으니 주관적인 평가에 돌멩이를 던지지 말아줬으면 한다.

대략 4가지 장점에 4가지 단점.
하지만 사서 봐도 후회 하지 않을 정도의 수작이다.
아직 둘다 3권까지 밖에 나오지 않은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쿠레나이>는 액션 위주
<전파적 그녀>는 반전 스릴러로서 <쓰르라미 울적에>와 흔히 많이 비교를 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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